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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별기고
  • 기자명 나주토픽 기자

세상을 위한다고 하지마라

  • 입력 2016.06.10 11:09
  • 수정 2016.06.1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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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위한다고 하지마라

▲ 청야 강형구
자신을 버려 세상을 위해 일한다는 자들을 간혹 만날 경우가 있다. 세상의 모든 것을 통달한 자인 양 허세를 잔뜩 부리며 거들먹거리기도 하는데 참으로 웃기는 경우가 허다하다. 세상을 위해 제 가진 것 아주 사소한 것조차도 희생하려 하지 않고 세상을 위해 일 하는 척만 하고 실상은 자신의 욕심보만 채우며 살아가는 자들이 거만하게 위세를 부리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이들이 이 세상에서는 가장 두려운 자들이라고 해야겠다.

장사치들이야 본래가 적은 것을 주고 큰 것을 얻는 것을 근본으로 하는 것이기에 그렇다하더라도 소위 인간과 세상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살아가는 일을 한다는 자들조차 장사치들처럼 계산속으로 살아가기에 세상이 이처럼 혼탁하고 희망이 없는 것이리라.
겉으로는 그럴싸한 선전술을 가지고 실상은 제법 그럴듯한 노력도 한 듯 보이나 막상 까놓고 보면 작은 제 것을 희생하여 세상의 큰 것을 도적질하려는 속셈이고 보면 장사치보다도 못한 사기꾼임에 틀림없다.

고로 세상을 위한다는 자들의 진실을 알아볼 것 같으면 애초에 지향하는 그것이 순수한 목적으로 언제나 남아서 자신을 수양하고 또한 겸양한 마음을 닦아 도무지 돈에도 권력에도 지위에도 흔들리지 않는 어떤 경지를 보여야 할 터인데, 밥자리에 권력에 지위에 언제나 넘어가 버리고 더군다나 그러한 자신의 모습을 갖은 교설을 갖다 붙여 시대가 그러느니 전략전술상 그러느니 하는 요설로 변명하려 들기도 하니 이는 참으로 웃기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세상의 그럴듯한 것을 빙자하여 자신의 욕망만을 채워온 자들이 그럼 당신은 무엇을 했느냐고 되묻는 경우가 있는데 그에 대한 답은 명확하다.

“너는 그 잘난 덕분으로 세상을 위해 일한다고 목숨이라도 바칠 듯이 해놓고 보니 너만 위하고 실상은 세상을 온통 다 망쳐 버렸는데 그에 대하여는 아느냐?”

물론 그들은 이 질문에 온갖 상을 찌푸리며 들으려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만큼 인격 수양의 정도가 빈약하고 인간과 세상을 이해하는 눈이 박약함에도 들끓는 제 욕망과 잘난 교만으로 날을 세웠으니 일에도 실패하고 인생에도 실패하고 결국은 타인과 세상에도 패악을 끼쳐버리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는데도 전혀 그 실상을 깨달아 알지 못하고 악다구니를 쓸 뿐이다. 그러한 고약한 자들이 세상에는 널려있다.

그들에게 노자는 도덕경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학문을 하면 지식이 날로 늘어가지만, 도(道)를 닦으면 갖고 있는 것이 날로 줄어든다. 줄고 줄어 무위(無爲)에 이르는데, 무위의 경지에 이르면 모든 것을 성취한다. 천하를 취하려면 항상 무사(無事)하게 해야 하는 것인데, 무사하지 못하고 일을 꾸미게 되면 천하를 취할 수 없는 것이다.”

헬조선의 서민들은 희망을 잃고 헤매고 있는데 사심에만 가득 찬 꾼들의 목소리만 사위에 가득하다. 제발 꾼들이여! 부탁컨대 그 교활한 혓바닥으로 세상을 위한다는 소리만은 하지 마라. <전설천하 http://i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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