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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별기고
  • 기자명 나주토픽

부패권력, 우리의 자화상이다.

  • 입력 2016.11.12 09:01
  • 수정 2016.11.1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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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권력, 우리의 자화상이다.
청렴한 정치, 정말 어려운가?

▲ 시인 송가영
1. 국정의 농단인가?
국정농단은 국정(國政)과 농단(壟斷)의 합성어이다. 따라서 국정농단은 권력을 독점하여 나라정치를 좌지우지한다는 뜻이다.
농단의 어원은 고사에서 유래한다. 맹자가 정책이 다른 왕 밑에서 부귀영화를 누릴 수 없다며 쓴 말이다. 농단은 부정한 상행위나 권력을 독점하는 경우에도 사용할 수 있는 말이다.
2. 불결한 권력의 몸통은 누구?
온 나라가 들끓고 있다. 시작도 끝도 확연치 않는 국기문란, 국정농단의 결과가 온 국민들을 혼란과 좌절의 구렁으로 빠트리고 있다.
이토록 어마어마한 사건의 시작은 최순실이다. 그러나 아직 그 끝은 알 수가 없다. 그 몸통은 비서진인가? 모르쇠의 국무위원들인가? 내시 역할을 자임하는 정치인들인가? 아니다, 그 불결한 권력의 끝은 결국 대통령이다.
3. 농단의 실체는 어느 정도?
상상을 초월한다. 국기문란, 국정농단, 이단종교, 개인비리를 넘어 복잡한 가족사까지 설왕설래하는 불결한 치부가 끝이 없다. 실타래처럼 엉켜진 이런 사건들이 검찰이나 특검을 하더라도 모두 확연히 밝혀질 수 있을까? 농단의 실상은 어떤 것인지? 그들의 부패한 정신적 윤리는 어느 수준인지? 참 부끄러운 현실이다.
4. 국가권력만 불결한가?
지금 모든 국민들이 불결한 권력에 분노하고 있다.
이런 때에 우리지역의 정치권력도 한 번 짚어보자. 전직 시장들이 연달아 부정과 부패로 전과자가 된 바 있다, 그 때마다 공무원들이 파면되고, 구속되고, 또 자살까지 한 이력의 역사가 기록으로 남아있다.
불결한 지방권력은 지역발전과 공동체화합의 걸림돌이다. 현재 우리들 곁에 그들이 어떻게 존재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
5. 패거리정치가 부패권력을 만든다.
권력을 창출하기 위해서 보수와 진보로 양분되어 대립하는 현실은 옛 역사의 붕당정치와 크게 다를 바 없는 지경이다.
지자체권력을 유지하려는 세력들 역시 끊임없이 패거리정치를 조장한다. 여기에 휘말려 지역별 갈등이나 상호 적대시하는 현실이 발생하는 것이다.
6. 부패한 권력은 단죄해야한다.
우리나라 경제는 선진국대열에 있다. 그러나 정치수준은 어느 수준인가?
필자는 세월호사건 때 대통령의 행동, 위안부관련 대일합의, 개성공단 중단 등을 들어 참 대통령답지 못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토록 황당하고 참담한 상황까지 부패한 정권일 줄은 상상조차 못한 일이다.
부패한 권력에 개과천선을 기대할 수 없다. 정부권력이나 지자체권력이나 부패한 권력은 단죄를 해야 한다.
7. 정치후진성, 우리의 얼굴이다.
우리 스스로 부끄러운 현실이다. 지금 이 나라의 정치후진성이 좌절과 분노의 늪에서 회오리치고 있다.
정치후진성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불결한 권력을 단죄하려는 이런 일들을 쉽게 잊지 말아야 한다.
국민들이 정치판에 휘둘리지 말자. 불결한 권력을 단죄하자. 갈등을 조장하는 패거리정치를 몰아내자. 더 깨끗한 지역공동체를 구축하고, 통일을 대비할 수 있는 이 나라의 정치선진화를 모색해야할 때이다.
[시인, 나주시 시민감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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