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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인칼럼
  • 기자명 나주토픽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시민에게 돌을 던지지 마라!

  • 입력 2019.02.06 02:06
  • 수정 2019.08.0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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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시민에게 돌을 던지지 마라!

  

  지난 24일 '사법 농단' 의혹의 정점인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구속됐다. 일평생 승승장구 '꽃길'만 걷던 엘리트 판사는 결국 헌정사상 최초로 구속된 전직 대법원장이라는 치명적인 오점을 남기게 됐지만 ‘법치국가인 대한민국에서 만인은 법 앞에 평등하다.’라는 정의를 선택한 법관의 판단에 경의를 표하며 옳고 그름이 존재하는 사회의 본보기로 추앙받기를 기대해 본다. 또한, 며칠 후면 찾아오는 민족 최대 명절 설날을 맞이하여 기해년 황금돼지해 나주시와 시민 모두가 축복이 넘치기를 무릎 꿇고 엎드리며 기원해본다.

  최근 나주시 인사가 계속되면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어김없이 크고 작은 후유증이 전해지고 있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다.’라고 하는 것은 좋은 인재를 잘 뽑아서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으로 모든 일을 잘 풀리게 하고, 순리대로 돌아가게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인사 불만이 끊이질 않고 불평불만이 누적되어 표출되고 있는 것은 불공정 인사의 중요한 팩트이다. 이는 나주 발전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나주시 인사시스템 관련자들은 중압감을 가지고 고민해주길 바란다. 신뢰 자체가 무너지고 있음을 깊이 새겨들어야 한다. 

 인사 불만은 두 말 여지없이 공로가 많고 작음에 따라 합당한 평가를 받아야 하지만 논공행상의 공정성은 저 멀리 있다고 느끼며 피해의식에 잠겨 있기 때문이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문제해결을 위한 대안을 찾기에 앞서 사실을 왜곡하며 책임회피로 시민에게 굴욕을 강요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죄를 짓고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는 나주 사회풍토가 만연되어 공직사회 자체가 불신사회로 매도되고 있으며 시민의 조롱거리로 회자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변화의 기미를 찾기 힘들다. 이렇게 부당하고 합당하지 못한 현실은 또 다른 사건으로 이어지고 결국은 시민들에게 피해를 줄 수밖에 없다. 

  공직자들이 주는 피해 사례는 허다하다. 지난해 사상 초유 나주시 공무원노조가 전남도의 감사를 거부한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했다. 감사의 결과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나주시는 대한민국 국민의 혐오대상으로 전락하는 것은 물론 전라도까지도 부정적 도시로 매도되었다. 

혁신도시 빛가람동에서는 주민들은 잘못된 정책 시행으로 1년이 넘도록 춘하추동 수많은 고통을 겪으며 투쟁하고 있다. 하지만 관련 정치인과 공직자들은 두 눈 말똥말똥 쳐다보며 구경만 하고 있었다. 좀 더 과장해 표현해보면, 가해자는 호의호식하고 있지만, 피해자인 나주시민은 고통에 몸부림치고 있다. 선거철 한 표를 얻기 위해 읍소하던 그 모습은 간 곳 없고 걸맞지 않게 주인 행세만을 하고 있는 것이다. 누누이 강조하지만, 그들을 위해 정답을 제시해야만 한다.

  과정이 옳든 그르든 정치인과 공직자는 결코 시민의 곁을 떠나서는 안 된다. 또한, 정치인과 공직자들은 자기희생을 통한 위민정신으로 무장하고 시민의 심부름꾼으로 제구실을 다 해야 한다. 그것은 시민과의 약속일뿐만 아니라 시민이 존재하기에 자신이 존재한다는 의미를 단 한 순간도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또한, 시민들이 억지스럽게 비난하고 꾸짖어도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시민에게 돌을 던지지 마라.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시민들은 사랑하는 가족의 안위와 사람다운 삶을 위한 간절함이 담겨 있으며 나주시와 정치인들에게 보장받고 싶어 하며 기대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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