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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인칼럼
  • 기자명 나주토픽

혼탁한 세상, 소신과 책임을 다하는 인재 어디에 계신가?

  • 입력 2019.04.06 02:10
  • 수정 2019.08.07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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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탁한 세상, 소신과 책임을 다하는 인재 어디에 계신가?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사랑하는 마음과 그를 바탕으로 한 인격을 바로 세우는 일을 덕이라고 하고 이런 것들을 모아서 정리된 사고의 일갈(一喝)을 소신이라고 한다. 보신이 오직 자신만을 지키는 일이라면 소신은 자신을 버리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보신은 자신만의 안위를 도모하는 것이지만, 소신은 수많은 사람의 안위를 도모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보신만을 위한 정치인과 공직자들을 우리 앞에 그대로 보고만 있어야 하는가?’라는 지적에 대해 고민하고 공동의 이익을 위한 대안을 찾아내야 한다.

 이와 같은 현상은 세상이 많이 혼탁해졌기 때문이다. 좀 더 행복하게 살아보겠다고 죽어라고 일하는 서민들 앞에 지도자라고 자칭하는 일부 공직자와 연예인 등등의 부스러기 족속들이 시간과 공간의 여유도 주지 않은 채 국민의 가슴에 못을 콕콕 박고 있다. 이들이 벌이는 악행의 종점은 어디일까? 다른 한편으론 세상이 이렇게 돌아가고 있건만 사방을 둘러보아도 만용을 부리는 사람은 수두룩하고 진정 용기 있는 사람은 만나기 어렵다. 한술 더 떠 머릿속에 지식 좀 들어있다 하는 사람들, 양심에 따라 바르게 실천하고 행동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씀 그대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어떤 누구일지라도 잘나도 똑똑할지언정 사회적 통념이나 상식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다. 그저 적당히 눈치 보고 체면치레하며 보조를 맞춰 사는 것이고, 탁월한 솜씨로 치고 빠지는 것을 잘해야 ‘저 녀석 사회생활 잘한다’라는 소리를 듣는다. 또한, 우리 역시 잘못되고 진실이 아닌 일인 줄 뻔히 알면서도 윗사람이나 다수의 눈치에 머리 굴리며 굴종하고 소신 한번 제대로 펼쳐보지 못한 경우가 얼마나 많았던가? 혼탁한 세상의 간신과 모리배들이 소신 없는 인재들을 양산한 것이다.

  최근 TV에 등장하는 뉴스의 주인공들을 살펴보면 섬뜩하게 느껴지는 것이 있다. 지금까지 어떤 정권이 등장해도 대다수인물은 변함없이 비리 뭉치 덩어리로 국민의 시각에서도 크게 벗어나지 않는 도둑×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현상은 권위주의나 상명하복이 뿌리 깊은 우리나라에서 소신 있는 사람은 자칫하면 찍혀서 불이익을 당하고, 소신이랍시고 나의 의견을 말해봤자 달라지는 것은 없고 애꿎게 사회생활에 걸림돌이 되는 존재로 남게 되는 희생양이 되지 않기 위한 생존 본능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또한, 살아남고 외형적 성공을 위해서는 결국 불만을 표출하지 않고 잘 참는 사람, 무던하고 좋은 사람으로 인식되어야 만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세상이 바로 돌아갈 수 있는 것은 소수이지만 소신 있는 인사들이 진리를 무기로 끝없이 투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정직한 당신일 수도 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소신 있고 책임질 줄 아는 지도자를 요구하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는 모두 정의를 외면하고 방관한 범죄일 수도 있다. 21세기 나주시에 혁신도시가 들어서고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들어와 도약의 틀을 다지고 있는데도 일부 소신 없고 아첨하는 지도자들의 어리석음은 도약의 기회를 늦추고 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이런 잘못마저도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한사코 ‘지역 정서가 발목을 잡고 있다!’라는 탓만 하고 있다. 지도자라 자칭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깨달아야 한다. 더 이상 더딘 도시 성장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 지도자의 머릿속과 가슴속에는 오직 11만 명이 넘는 나주시민의 복지와 안녕만으로 채워 있어야 한다. 시민 역시 단돈 몇 푼을 갈구하는 것보다 지도자들에게 ‘그대의 보신이 아닌 나주를 위해 소신껏 일하고 책임을 다하라!’라고 명령할 수 있는 자질을 갖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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