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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명 나주토픽

국고 지원 농협 로칼푸드 자생발전 사업 전환 유도해야

  • 입력 2019.08.17 01:55
  • 수정 2020.03.18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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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 지원 농협 로칼푸드 자생발전 사업 전환 유도해야

빛가람동 로컬푸드 직재장

 

  지난달 15일 나주시는 지난 2015년 11월 개장한 빛가람점이 7월 기준 참여 농가 472명, 소비자 회원 8,775명을 넘어서는 등 개장 3년여 만에 누적 매출 100억 원을 돌파했다고 발표하며, ‘빛가람점의 성과를 순수 지역 농산물 판매, 생산자 실명제, 수수료 10%, 신선한 유지를 위한 짧은 진열 기한 등 로컬푸드 공급 원칙을 바탕으로 한 소비자의 폭넓은 신뢰와 지지가 뒷받침됐다’라고 홍보했다.

  그리고 2014년 8월 ‘나주시 로컬푸드육성 및 지원조례’ 제정을 시작으로 △로컬푸드 통합지원센터 설립(15.3), △로컬푸드 직매장 1호점(빛가람점) 개장(15.11), △나주시 농업농촌 융복합진흥재단 설립(16.3), △빛가람점, 농수산식품부 우수 직거래 인증사업장 선정(18.2), △공공기관 전통 먹을거리 공급 확대 MOU(18.11), △전남로컬푸드 직매장 운영 주체 선정(18.12), △푸드플랜 패키지 지원 사업 공모 1위 선정(19.1), △전국 최초 먹거리 전담부서 먹거리계획과 신설 등의 성과를 안내하며 나주시 주관 로컬푸드 확장을 서두르고 있다.

  또한, 원도심 한옥 상가(2층/160㎡)에 로컬푸드 직매장 금남점을 10월 경 개장한다. 전남도 위탁운영 매장인 광주 서구 농성동 전남도로컬푸드직매장(1층/425㎡)도 올해 안으로 문을 열 계획이다. 또한, 나주시는 지역농협과 연계·협력을 통한 로컬푸드 활성화를 위해 올해 빛가람동 산포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설치(7월 개장) 지원을 시작으로, 내년에도 추가로 2~3개 지역농협에 로컬푸드 직매장 설치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최근 빛가람동 산포농협 로컬푸드 직매저장은 1억 6천여만 원의 국·도비 보조금이 지원되었으며 앞으로도 정부가 최근 로컬푸드 활성화를 정책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지역농협의 관심과 참여가 확산되고 있지만 확산 매장의 성공 여부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로컬푸드 설립 취지와 수익 타당성 고려, 성공한 정책 끌어내야>

 하지만 확장중심의 정책이 펼쳐지면서 일부 매장은 애초 취지에 벗어나 운영되고 있다는 평가다. 애초 로컬푸드는 특정 지역에서 농민들이 생산한 먹을거리를 그 지역 안에서 소비하자는 활동이다. 매장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안전한 신선농산물 공급 등의 이미지를 앞세워 출발했다. 반면, 일부 매장은 취약한 판매 구조로 로컬푸드 매장의 핵심요소인 신선농산물만을 판매할 수 없는 실정이다. 로컬푸드 매장은 아니지만 실제로 모 농협의 경우 신선식품은 찾아보기 힘들었고 일부 건조 채소, 엿기름, 찹쌀유가, 고춧가루 등이 전시되어 있었고 변질된 식품 문제로 논쟁이 끊이질 않는다.

  한편, ‘로컬푸드 매장’이 우후죽순(雨後竹筍)으로 늘어나면서 ‘신선농산물 판매’, ‘소규모 농가 판로 확보’ 등 설립 취지와 함께 경쟁해야 하는 농·축협 하나로마트나 대형마트와 경쟁에서 이겨나갈수 있는 자생력 부여의 문제점 지적과 함께 개선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이미 다른 지역에서도 운영 주체 이미지 등이 앞세워져 매장이 개설되면서 로컬푸드 이미지가 오히려 훼손될 수 있다는 문제점도 심각히 고려해야 한다. 매장 개설을 막을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이는 주민들 대부분 신선농산물 자급자족이 주목적이지만 수요자가 없다면 수익성도 고려해야 한다.

 

 1 0월 개점을 목표로 추진 중인 금남점 로컬푸드도 나주시의 충분한 검증을 거친 사업으로 알고 있지만, ‘지역 인구와 방문자 특성 등을 반영한 매장 개장인가?’라는 의구심을 갖는 시민도 다수이다.한편, 현재 관내에서 운영되는 로컬푸드 매장은 직간접적으로 지자체 지원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는 정부의 로컬푸드 정책추진의지에 근거한다. 하지만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 상생을 위한 노력은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이 지역 손금주 의원이 지적한 바와 같이 각 기관 내 구내식당의 나주시 생산 식자재 사용비율이 평균 28.8%에 그쳐 지난해 사용률 32.7%보다 3.9%p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가공식품 등 판매물품의 변화와 학교급식 등 매장의 역할확대 등이 진행되면서 소규모 농가들이 배제될 가능성 등 개선점이 많다.

 

<로컬푸드 사업 자생발전 유도해야 한다.>

  지난 7월 30일 나주시는 위 내용과 같은 내용 보완과 국가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농협중앙회 나주시지부에서 농협 농정지원단, 지역농협 로컬푸드 관계자, 나주시 공무원 등 16명이 모여 농림부 공모사업인 내년도 로컬푸드 직매장 사업 확대에 관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지역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확충 및 활성화 방안에 대한 의견 수렴과 지역농협과 로컬푸드센터, 나주시가 함께 참여하는 행정협의회 구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다. 날이 갈수록 퍼질 것으로 예측되는 로컬푸드 매장과 대형식자재 마트와의 경쟁 특히, 시·도의 지원을 뒷받침으로 운영되는 빛가람동 동일 구역 내의 빛가람동 직매장과 산포농협과 금천농협 등 대형 식자재마트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상가 질서 파괴의 우려도 대두되고 있다. 이외 각 동·읍·면 단위에서도 농민 이익을 내세운 농협 하나로마트는 농협중앙회와 농협유통에서 운영하는 대형마트로 농민은 물론 도시민들에게도 절실한 유통망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농산물의 구매체계 및 소비자의 요구에 따른 지역 외의 불량 상품도 전시·판매되는 경우도 등장해 물의를 빚은 사례를 교훈 삼아 나주시는 특정 단체의 지원도 큰 역할이지만 수요공급의 조정은 물론 수요와 예측이 가능한 로컬푸드 사업확장으로 농민 복지와 상가번영에 기여할 수 있는 역량 발휘를 기대해 본다.

<나주토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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