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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인칼럼
  • 기자명 나주토픽

죄지은 자에게 돌을 던진다?

  • 입력 2019.11.12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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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지은 자에게 돌을 던진다?

 

  최근 위정자들이 하는 꼬락서니를 지켜보며 ‘세상에 죄를 짓지 않고 사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라는 생각과 함께 성경 한 구절을 떠올린다. “사람들이 간음한 여인을 예수에게 끌고 와 ‘이 여인을 율법에 따라 돌로 쳐 죽일 것인가’라고 물으니 예수가 ‘너희 가운데 죄가 없는 자가 이 여인을 돌로 치라’라고 하자 모두 물러갔다”라는 대목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모두 이제까지 서로 상대방을 간음한 여인이라며 돌팔매질하는 데 너무 열중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중앙 정치권은 물론 지방 정가 할 것 없이 그야말로 모두가 깽판이다. 그런데도 단, 한순간도 지체없이 돌 던지기에 몰입을 하는 사람이 있다. 그들은 바로 세상에서 제일 죄를 많이 지닌 위정자이다. 그대로 내버려 둬선 안 된다. 국민 또는 시민의 이름으로 그들을 거부해야만 한다.

  그런데도 위정자들은 한결같이 국민의 어려움을 해결하기보다는 자신의 입신양명만을 위한다는 죄의식마저도 깨닫지 못한다. 예수의 ‘죄 없는 자 돌로 치라’라는 한마디에 모두 물러난 그들은 최소한 자기의 잘잘못을 구분하는 선량이었지만 눈앞의 위정자들은 옳고 그른 죄의 기준마저도 분간하지 못하고 오직 입신양명에만 입질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그들의 부추김에 국민이 농간당하고 있는 것은 물론, 소위 국민을 볼모로 잡으며 집단이기주의에 빠져 있는 각 단체 및 기관은 희망과 화합을 끌어내기는커녕 끊임없는 쟁점을 만들어내 사회를 혼란의 구렁텅이로 빠뜨리게 하고 있다. 새로운 쟁점을 만들어내 계속 돌을 던지는 그들이 사회를 파괴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죄지은 자들이 판치는 세상을 만들었다.

  지금 우리 사회의 상호 불신과 비방은 또 다른 불신과 냉대를 낳고 있다. 최근 국회의원 두 사람이 ‘정치 더럽다’라는 성명과 함께 차기 출마를 포기했다. 이젠 대통령마저도 벌거벗어 놓으며 국민의 조롱거리로 만들고 있다. 그 모습은 지켜보며 손뼉 치는 제1야당의 대표자들 그들은 어김없이 병역면제, 자녀 특혜알선 등의 각종 범죄자임이 틀림없지만, 죄의식은 티끌만치도 없다. 한결같은 부자들이다. 더욱 가증스러운 것은 그들의 가슴 깊은 곳에 국민은 없고 욕망을 채우기 위한 가식과 위선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이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어떻게 이 수렁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이 수렁에서 벗어나려면 돌을 들기 전에 스스로를 깊이 성찰하고 본연의 자세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사는 나주 역시 모두가 공감하는 것처럼 ‘서로 상대방을 간음한 여인’이라며 돌팔매질하는 데 너무 열중하고 있는 지역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회가 끊임없는 사회갈등에 직면해 모두 지치고 좌절하면서도 누군가를 비판하고 책임을 지우려는 유혹에 빠진 그것으로 생각한다. 위정자들이 이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 내년 선거를 앞둔 나주 사회의 모습을 보라. 이미 선거가 시작된 것처럼 주군 그리고 따르는 졸들은 정말 꼴불견이다. 시민을 바르게 보지 못하는 정치인은 이미 자격을 잃어버린 것이다. ‘죽기 아니면 살기’식의 정치는 사라져야 한다. 상생과 화합으로 더불어 잘 사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우리의 살길이기 때문이다. 궁상떠는 정치인이 사라져야 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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