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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 기자명 나주토픽

공무원노조 갈등을 바라보는 안타까움

  • 입력 2019.11.29 00:11
  • 수정 2020.03.1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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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노조 갈등을 바라보는 안타까움

 

  최근 나주시민의 민생을 떠맡고 있는 나주시청이 운영진과 공무원노조와 갈등으로 치닫고 있으며 실제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조직사회에서 단체장과 부정과 부조리를 조장하며 싸운다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이다. 부정과 부조리 배척을 앞세우며 ‘정의 실천’이라는 이름으로 투쟁하는 조합원들에게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

  하지만 주장하는 내용에 대해 지역의 주권자인 시민의 생각도 충분히 배려하는 차원에서 신중한 접근을 바란다.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업무를 담당하고 집행하는 사람 즉, 공무원의 책임과 의무를 우선하라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나주시 당국 그리고 공무원노조 모두 정당성을 시의 외부에서, 시민과 동료의 평판을 통해서 찾아보라는 권고이다. 또한, 지금 투쟁을 주고받는 나주시와 노조 모두 나주시민의 엄중한 경고를 단 한 순간도 소홀히 여기지 말라는 것이다.

  나주시가 시민의 안위를 뒤로한 채 끊이지 않고 이런 일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두 말 여지없이 계속되는 불신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기 때문이다. 노조의 주장대로 겉으로 드러난 단체장의 업무추진비 사용되는 명절 기관장이나 특정인에게 관행적으로 보내는 선물을 표면으로 내세웠지만, 배경에는 과거부터 고질적으로 진행되어온 인사문제나 특정인의 횡포가 내면적으로 잠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단체장의 업무추진비는 100%의 정당성을 주장하기 어렵지만,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주의 정도로 판단할 정도로 관행으로 인정되는 사회 현상이다. 다른 주제로 인사부 조리 또는 행정처리 등을 주제로 도전을 했어야 정당성을 부여받을 수 있다. 그리고 이런 불미스러운 관례는 우리 나주 사회가 반드시 고쳐나가야 할 부분이다.

  어느 공직사회 단체이든(특히 공무원조직) 리더는 다른 단체와 분명 다른 점이 있어야 한다. 단체가 주장한 사안이 합리성이나 타당한 사실을 벗어나 편견에 따라 쉽게 평가하고 가볍게 투쟁에 나서면 사회 조직에 균열이 생겨 피해는 고스란히 해당 지역민들에게 부담되기 때문이다. 당연히 사안에 따른 판단의 기준이 합리성과 객관성을 벗어나 정당성을 확보하지 못하게 되면 단체는 존재 가치마저도 신뢰받지 못하는 상처를 껴안게 될 것이다. 최근의 사태는 일부에서는 정당성을 인정하고 있지만 ‘정도를 넘어선 사건’이라는 의견도 많아 양측이 많은 상처를 받고 있다는 것을 깊이 고민해야 한다.

  사람은 조물주가 만든 최고의 걸작이고, 싫든 좋든 사람은 생각하는 존재라고 한다. 나주시와 노조는 올바른 판단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시민이 고통에서 벗어나도록 노력해야 한다. 지금 나주시는 너무 할 일이 많다. 그런데도 그 누구 할 것 없이 하늘이 준 기회 혁신도시를 나주시 한가운데 유치해놓고 그 공을 서로 자기의 업적으로 치하하면서도 소중한 시민과의 소통은 물론 기업유치 정주여건 개선 등은 뒤로한 채 변함없는 정쟁으로 시간과 돈을 낭비하고 있다. 원도심 혁신도시 빈 상가는 늘어나고 난관을 헤쳐나가기 힘든 시민들은 고통을 하소연하고 있지만 이를 외면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모습을 어떻게 해명할 것인가에도 고민해야 한다. 나주시와 노조 모두 나주의 영혼이 담긴 애정으로 상생을 위한 노력을 권장하고 묵묵히 지켜보는 시민의 눈길을 가슴 깊이 담아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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