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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인칼럼
  • 기자명 나주토픽

자질과 도덕성을 갖춘 CEO가 절실한 현실

  • 입력 2020.01.24 01:37
  • 수정 2020.01.24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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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질과 도덕성을 갖춘 CEO가 절실한 현실

 

  요즈음 검찰개혁과 4·15 총선을 앞둔 정치인들의 입놀림이 날이 갈수록 험악해지고, 과연 ‘어느 누가 사라져야 멈춰설 수 있을까?’라는 의문과 함께 그들의 마음속에 가치는 물론 배려의 대상이 아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한없이 서글퍼진다. 제발 총선용으로만 끝나기를 바랄 뿐이다. 우리 지역도 총선을 앞두고 소위 핵심 3명으로 불리는 3명의 유력 후보자가 공천권을 획득하기 위해 피 말리는 혈전을 하고 있다. 다른 선거와 달리 모처럼 정책을 앞세우는 선의의 경쟁을 보이는 아름다운 세 후보자의 모습이 기대되었지만 얼마 되지 않아 과열로 네거티브 전략이 노출되며 일각에서는 ‘××놈, ××놈. ×××놈’이라는 비열한 단어를 흘리며 저급한 선거문화 풍토가 재연되고 있다. 이제 사라져야 할 문화이다.

  이런 문화가 사라지지 않는 이유는 분명하다. 그것은 바로 지도자들 특히 정치인들이 만든 그들만의 자화상인 ‘무능’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선거철만 되면 어김없이 후보자들은 자신만의 치적을 주장하고, 각종 사례를 드러내며 홍보에 열을 올린다. 모든 시민이 함께 공감하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밀어붙이는 힘만은 그 누구도 따를 수 없다. 정말 대단한 위인들이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라는 시민의 격렬한 외침을 듣지 못하는 것이다. 나주 지도자들의 모습이다. 훌륭한 지도자들이 큰 업적을 쌓으면서도 그 성과를 오직 나만의 치적으로 앞세우며 경쟁자를 죽이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여 자신은 물론 경쟁자 모두가 시민의 아름다운 기억 속에서 사라져버린 것이다. 나주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어디로 가야 할 것인지,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지 않는 정치인들이 만들어 놓은 것이다. 청렴도 최하위 등급을 받은 나주시도 결국 그들이 만들어 놓은 것이다. 민선 이후 국회의원과 시장의 불 소통 관계는 이를 충분히 증명해주고 있다. ‘역사 수도와 에너지수도’라는 공동목표를 가지면서도 막연한 행보로 갈 길을 찾지 못하는 지도자들은 자성해야 한다.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해마다 열리는 세계 최대의 전자제품 전시회 ‘CES(세계가전전시회) 2020’에서 우리나라의 삼성, 현대차, SK, LG 등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 받는 것은 우리에게 큰 가르침을 준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기술력은 세계의 이목 집중 및 관람객들을 압도했다.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력 과시로 정말 치켜세우고 자랑스럽게 여겨야 할 부분을 선보이고 선망의 대상으로 끌어낸 것이다. 자랑스러운 CEO가 조직원들과 함께 만들어낸 쾌거였다.

  하지만, 지금까지 모든 나주시민이 공감하는 CEO를 가진 경험이 없다. 자질과 도덕성은 지도자가 갖춰야 할 덕목이고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인재이다. 그래서 모든 시민은 ’우리 손으로 선출한 정치인은 분명 기대에 부합하는 CEO 역할을 다해야 한다! 순풍 따라 꽃마차를 타고 유랑하는 CEO를 원하지 않는다!’라는 주장과 함께 우리의 마음 자세도 바르게 가져야 한다. 작은 유혹을 거부하고 큰 인물을 선택하는 지혜와 청렴의 용기를 갖춰야 한다. 조그만 이익에 관계되는 직종의 자투리 간부 자리마저도 금품이 오간다는 회귀한 소문은 우리 사회가 얼마나 부정·부패로 찌그러져 있는가 살펴보고 자성해야만 한다.

우리가 하면 된다. 깨끗하고 유능한 지도자의 선택으로 공정하고 공평한 세상 만들기에 힘을 모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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