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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교육
  • 기자명 김혁

올해 사자성어 '견리망의(見利忘義)’

  • 입력 2023.12.15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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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사자성어 '견리망의(見利忘義)’

교수신문 - 사익 추구하다 사라진 사회적 대의 꼬집어

   

  지난 10일 교수신문은 전국 대학교수 131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견리망의’가 30.1%(396표)의 지지를 얻어 올해의 사자성어로 꼽혔다고 밝혔다.

‘이로움을 보자 의로움을 잊다’는 뜻의 ‘견리망의(見利忘義)’가 올해의 사자성어로 꼽혔다. 교수들은 “자신의 이익만 추구하다 보니 사회적 대의가 사라져가고 있다”고 우려했다. 견리망의는 논어 ‘헌문편’(憲問篇)에 등장하는 ‘견리사의’(見利思義)에서 유래했다.

견리망의는 김병기 전북대 중어중문학과 명예교수가 올해의 사자성어로 추천했다. 김 교수는 “지금 우리 사회는 견리망의 현상이 난무해 나라 전체가 마치 각자도생의 싸움판이 된 것 같다”며 “오늘 우리나라의 정치인은 바르게 이끌기보다 자신이 속한 편의 이익을 더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출세와 권력이라는 이익을 얻기 위해 자기편에 이로운 방향으로 정책을 입안하고 시행하는 경우로 의심되는 사례가 적잖이 거론되고 있다”고 현 세태를 꼬집었다.

  견리망의를 선택한 교수들은 사회 전반에 대의와 가치가 상실돼 가는 현상을 우려했다. 교수들은 “이익 추구로 가치 상실의 시대가 되고 있다” “자신의 이익만 추구하다보니 오늘날 사회 구성원 간의 신뢰가 무너지고 사회의 나아갈 방향이 불확실해졌다” 등의 의견이 나왔다. 2위에 오른 사자성어는 ‘적반하장(賊反荷杖)’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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