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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행인칼럼
  • 기자명 나주토픽

전과자 타령

  • 입력 2024.03.28 03:17
  • 수정 2024.04.05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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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과자 타령

 

신동운(발행인)
신동운(발행인)

  오는 4월 10일 총선 후보자 윤곽이 드러났다. 과정이 너무 추하고 역겹다. 또한. 후보자들의 전과 경력은 국민 시름에 정치 혐오를 보탰다.

언론을 통해 알려진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국민의힘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중 21.9%(55명)가 더불어민주당 후보자 중 37.7%(92명), 개혁신당 17명(44.7%), 진보당 16명(76.2%), 새로운미래 13명(48.1%), 녹색정의당 8명(47.1%)가 전과자로 조사됐다. 이는 4년 전 21대 국회의원 당선자 가운데 전과자가 33%(100명/300)였던 추세와 비슷한 통계의 당선이 예측되며 실망을 감출 수 없다.

이런 전과자 타령은 정치인은 물론, 정치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는 이유다. 또한, 범죄집단의 탄생 자체가 모두 국민의 손으로 만들어진다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러면서도 대한민국의 정치 수준을 비하하며 극단적으로 비판하는 다수 국민은 과연 비판할 자격이 있을까? 결코 자유스러울 수 없다. 우리 모두의 책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더욱 증오스러운 것은 철저한 후보 검증을 예고하고 완전히 가동한 거대 양당의 공천관리위원회라는 공룡집단이다. 이들은 국민 경선이라는 가림막으로 범죄자를 양성하고 있다. 그 증거는 명백하다. 거대 양당 모두 성폭력 2차 가해, 학교폭력, 마약범죄, 직장 내 괴롭힘 성범죄, 음주운전, 직장 갑질, 학교폭력, 증오 발언 등 범죄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본다는 그들의 거짓 행위가 바로 그것이다.

그들은 선거철만 되면 비슷한 명목으로 어김없이 '국민 눈높이에 맞춘 후보 검증'을 약속하면서도 지키지 않는다. 대국민 사기 행위이다. 분명히 말하지만, 국민의 눈높이는 전과자들의 국회 대거 입성이 아니다! 그런데도 여당과 야당이건 여러 가지 예외 규정을 두고 그들을 양성하는 범죄행위를 자행하고 있다. 잘못된 일이다. 기준에 엄격해야 한다.

법을 지키며 성실하게 살아온 사람들이 올바른 선택을 받아야 한다. 아직은 국민의 힘이 미치지 못하지만, 원칙과 상식을 뒤로하고 반칙으로 무장된 무능하고 추한 국회의원의 탄생은 언젠가는 반드시 막아내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 입이 있어도 말하지 못할지라도 국민의 손으로 만들어내야 하는 책무를 잊어서는 안 된다.

전과자 타령의 글을 올리며 지난 2022년 한 시대를 풍미하고 세상을 떠난 구순(九旬)의 노학자 김동길 박사가 추한 국회의사당을 배경으로 한 유쾌한 풍자의 글 소개와 함께 다시는 추한 국회로 평가받지 않기를 기대하는 마음을 전해본다.

 

                                                           여의도 개 사육장

                                                                                                                                                     김동길 작

한강 옆 여의도의 쓸모없는 모서리에는 나라에서 관리하는 커다란 개 사육장 (국회의사당)이 하나 있다.

썩을 대로 썩고 악취 나는 똥개들 사육장엔

수캐가 251마리 암캐가 49마리 도합 300마리인데,

진돗개는 너댓마리고 대다수가 광견병에 걸려 보신탕집 개장수한테 팔고 싶어도 사간다는 데가 없다.

인애하신 주인께선 맛있는 사료와 최적의 사육환경을 제공해주셨건만

그 은혜를 망각하고 주인을 할퀴고 물고 주인을 공격한다.

사료도 최고급품으로 한 마리당 월 2,000만 원 사룟값이 만만치 않다.

거기다가 7~8마리의 새끼 개까지 데리고 다니니 완전 개판 세상이다.

똥개 주제에 인력거도 최고급, 해외여행도 연 2회씩, 공짜로 시켜달란다.

우리 같은 수천만 주인들이 똥개 사육하기에 허리가 휜다.

그중에 제일 늙은 개 8살짜리 한 마리, 7살짜리 한 마리, 6살짜리 대여섯 마리

그 나머진 제 나이도, 제 이름도 모르는 지능지수 낮은 똥개들이 밤낮없이 짖어대니

이거 원 시끄러워 단잠을 못 자겠다.

언제 날 잡아 개귀신 불러다가 똥개들 아가리에 고압 전류 먹게 해서

도살을 해야 할 텐데,

썩고 악취 심한 개고기는 아무도 안 드시겠다니 이걸 어쩌나?

모두 한강 물에 수장할까?

그럼 수질오염으로 바닷고기도 죽을 텐데 ……

개 잡는 날 다들 모두 구경 오세요.

ㅡ 개주인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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