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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교육
  • 기자명 빛가람타임스

국제결혼을 통해 생각하는 것.

  • 입력 2015.01.03 09:56
  • 수정 2015.01.0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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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추억은 감사하고, 힘들었던 추억은 교훈으로

일본어강사 사찌코
국제결혼을 하기에 간단하지 않은 문제란 무엇인가? 몇 개 예를 들어 보기로 한다.
첫째, 당연히 언어의 문제.
둘째, 문화의 차이. 즉, 국민성, 생활양식, 식생활, 여가생활, 학문제도, 사회체제 등의 차이.
셋째, 지금까지의 자국에서 쌓아 올려 온 대인관계의 유지.
친정과의 관계도 그렇지만, 오래된 학교친구나, 직장동료들과도 같이 식사를 할 수도 없게 되고 장시간전화도 할 수 없게 되는 일은 10년 이상 전에 한국에 온 저를 불안하게 시킨 재료의 하나이기도 했다.
최근에는 컴퓨터나 스마트 폰을 통해 이 문제는 많이 해소 되어 있다.
넷째, 친정과 시집 거리가 매우 멀다는 것이다.
친정에 무슨 일이 있었다고 해도 여권의 준비, 비행기 표의 예약, 적지 않은 교통비, 등이 필요해서 금방 돌아간다는 것이 쉽지 않는다.
하물며 지방 거주이면 서울까지의 도정, 심지어 자국의 공항에 도착하고 나서의 친정집까지 이동도 생각하면, 체력 승부이기도 한다.

결혼생활을 하기 위하여 살고 있던 기반을 한국으로 옮길 수 있도록 공항에 내려섰을 때는 희망이라고 하는 것보다 불안과 긴장이 격렬하게 교차하고 있던 것 같다.
결혼이라고 하는 것은 책임이 수반한다. 또 기한이 있는 것도 병이 들었다고 해서 자국으로 돌아간다는 것도 아니다.
어떤 사정을 앞에 두고도 배우자와 또 가족과 함께 극복해 가자고 하는 적극적인 자세, 이른바 각오가 필요할 것이다.
이것들은 국제결혼을 하는 사람에만 한정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외국에서 온 것으로서는, 무엇인가 어려움이나 시련이 있었을 경우에 위와 같은 문제, 즉 가까이에 부모님이나 소꿉친구가 있는 것도 아니고, 마음대로 자신의 생각을 능숙하게 설명할 수 있는 것도 아닌 등의 상황이 박차를 가해 한층 더 자신을 몰아넣거나 고독감을 느끼거나 하기도 한다. 그럴 때, ”그런데도 나는 배우자, 그리고 한국을 믿고, 여기서 살아가는 것을 내가 선택하며 내가 결심해 왔다”고 되돌아 봤을 때의 과거의 자신의 모습이 확고하고 명확한 만큼 그 상황을 받아드릴 수 있고 앞으로 향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아내입장에서 볼 때 남편과의 긍정적인관계 즉 남편의 아내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무엇보다 큰 힘이 된다. 물론 그 만큼의 아내의 노력도 필요하다.

한국에서의 생활은 한국에 익숙해지려고 필사적으로 앞도 뒤도 모르는 곳으로부터 시작되어, 단지 모두가 괴로웠던 시기도 있었다.
내용도 이해하지 못 하고 배우의 표정만을 보고 있던 드라마도, 세월이 흘러가면서 대사를 알아들을 수 있게 되어 텔레비전을 보는 것이 즐거워졌다.
공공 교통수단도 이용할 수 있게 되어 시장에서 교섭도 한다.
한국에 시집을 온 일본인 친구들과 웃으면서 공유할 수 있는 경험담이 조금씩 증가해 갔다. 한국에서의 생활이 10년 이상 지나면서 제가 태어나 자란 일본에서의 추억뿐 만이 아니라, 한국에서 경험한 과거가 추억으로서 추가되어 왔다. 즐거운 추억은 감사하고, 힘들었던 추억은 교훈으로 삼으며, 앞으로도 많은 체험을 통해 많은 추억들을 만들고 한국에서의 생활을 충실하게 해 가면서 누군가에게 도움과 행복을 드릴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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